대전시 유성구 마왕족발 봉명점 후기

유성구 마왕족발 봉명점

 

마왕족발 봉명점 주소는 대전시 유성구 대학로 39-10. 주변에 호텔&모텔도 많고, 도로변에 주차할 곳도 여유 있다. 게다가 마왕 족발 맞은편에는 길 건너 먹거리 골목까지 있어 괜찮은 위치에 있다. 지나가면서 보면 외관도 눈길을 끌고 실내 역시 깔끔하다.

 마왕족발 대표 메뉴는 마왕 통구이(40,000원), 보쌈 구이(40,000원), 미니족 구이(22,000원), 스페셜 세트(63,000원), 패밀리세트(60,000원), 마왕 국수(7,000원)등이 있다. 성인 3명(남 2명, 여 1명)이 방문해서 패밀리세트와 맥주를 주문했다. 마왕 족발은 여행 다니면서 보기만 했지 직접 방문해 본 것은 처음이었고, 함께 방문한 가족들 역시 처음이었기에 기대감을 안고 기다렸다. 마왕 족발이라는 이름처럼 기본부터가 많이 맵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매운맛은 크게 못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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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왕족발은 패밀리세트 주문 시 마왕 족발과 보쌈, 그리고 사이드 음식 2인분을 고를 수 있다. 당연히 비빔막국수를 주문했다. 한참을 기다리다 가장 먼저 나온 막국수는 면이 불어있었다. 배달을 시킨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마왕 족발은 너무 삶아 껍데기 부분이 전부 붙어 있는 데다가 부추 위에 보쌈을 놓은 것이 아니라 보쌈 위에 부추, 부추 위에 당면이 올라가 면은 말라붙고 보쌈은 느끼했다. 다른 지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봉명점에서는 족발 맛 떡을 먹은 느낌이었다. 음식의 간은 맞지만 짠맛보다는 단맛이 강하다. 마왕 족발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어린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맛이다.

 마왕족발 봉명점의 놀라운 점은 서비스. 서비스 문제가 심각했다. 아르바이트생의 불친절함은 도를 넘어 수저나 가위 위에 음식을 놓고 가고, 셀프바가 없는 데도 기본 쌈채소나 그릇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신입이라 교육을 못 받았구나 싶어서 그러려니 하려는데,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어떤 유리병을 꺼내와 우리에게 열어달라 하고 들어갔다. 어이는 없었어도 그냥 좋은 자리이기에 넘어가고 싶었지만 딱 보기에도 지저분한 유리병. 장갑은 낀 채로 음식과 조리기구를 함께 만지는 듯했다.

 마왕족발을 봉명점의 입구를 들어갈 때만 해도 타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 몇 년 만에 술 한잔 하려는 기대감에 기분 좋게 들어갔다. 하지만 맛과 서비스 둘 다 놓친 마왕 족발 봉명점에서 돈과 시간, 좋은 기분을 모두 날리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불쾌함은 돌려놓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