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아침. 하루 일정을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었다. 매번 흑돼지고기에 양념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조금씩 입맛은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것 같았고, 속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국물이 가볍고, 깔끔하면서 깊이 있는 맛이 필요하다. 오늘은 성게 미역국이다. 제주 서귀포시에 우치한 삼보 식당은 고집이 느껴지는 맛집이다. 인테리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기대감이 커져 갔다. 삼보식당에는 메뉴도 다양하다. 백반집이다 보니 생선구이들과 전복뚝배기, 물회들, 찌개류까지 모두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아침 일찍 방문했는데도, 현지 손님들이 많이 계시고, 예약 전화도 계속 온다. 연령대는 어르신부터 20대 커플들까지 다양하다. 삼보 식당에 가서 성게 미역국 2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