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땅끝마을 해남 송지면, 현산면 맛집 추천

해남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한정식이 가장 처음에 나온다. 특히 전망대 근처에 있고, 공영 주자창을 끼고 있는 종갓집 한정식 식당이 그 동네에서는 나름 가장 크다. 하지만 해남 여행이 이번이 두 번째라서 지난번에 먹었던 한정식 말고, 이번에는 가정식 백반을 먹으러 다녔다. 앞서 말한 종갓집 한정식 앞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 맞은편 편의점 아래쪽으로 20초만 내려가면 케이프 펜션이 보인다. 그리고 그 게스트하우스 1층에 한 식당이 있고 예쁜 입구를 발견했다.

 

케이프 펜션 1층 식당

 

 이 가게의 2층은 케이프 펜션이고, 1층은 전라도 가정식 백반이다. 숙소를 검색해야 식당 리뷰를 볼 수 있다.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대표 메뉴로는 삼치구이, 전복 바지락 해장국, 김치찌개, 제주 은갈치 조림, 조기매운탕, 낙지볶음, 전복회&버터구이, 산 낙지 연포탕, 낙지탕탕이 등이 있다. 이 업소의 안내문처럼 식재료는 싱싱한 국내산 만을 고집한다고 하는데, 직접 먹어보면 얼마나 싱싱한지 느낄 수 있다.

 

1층 식당 내부

안타깝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다. 사장님께서 뭔가 사정이 있으신 것 같은데, 가격표 사진은 지워 주기를 정중히 요청하셨고, 사진 찍는 걸 싫어하신다고 하셔서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음식은 정갈한 반찬 9첩이 나오고, 공깃밥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먼저 조기매운탕 2인분을 주문했는데, 사진 찍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맛을 보고 나서는 '이걸 꼭 찍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뿐이었다. 뒷 테이블의 커플은 삼치구이를 시켰는데, 구운 큰 생선 두마 리위에 양념장 부어진걸 보니 비주얼 깡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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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기 전 리뷰를 찾아보니 불친절하다는 말이 많았다. 사실이 아니다. 그런 부분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관광으로 오시는 단체손님 또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관광을 오신 분이라면 종갓집 식당처럼 큰 한정식 식당을 가야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돈 쓰는 티 내고 싶고, 예쁜 분위기에서 힐링하며 맛있고, 정갈한 음식을 먹고 싶은 젊은이들 데이트 코스로는 전라도 가정식 백반 식당을 추천한다.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1205-2
전화번호 : 061-532-5004

 

아.. 한 가지 더..!

해남 현산면에 위치한 태동 식당이 맛집으로 소개되어서 여기서도 식사를 했다. 현산면은 4 est 수목원(포레스트 수목원)에서 가장 가까운 10분 거리에 위치한 마을의 식당들 중 하나인데, 이곳은 마을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밥집이다. 외부 인테리어는 새로 했지만, 내부는 오래된 식당이고 동네 어르신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방문한다. 화장실 이용은 너무 불편하다. 세면대도 없고, 남녀 구분도 없고, 변기 하나만 달랑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태동식당

태동 식당에서는 가정식 백반 2인분 주문했다.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신데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음식은 보통이었다. 나도 할 수 있는 정도의 음식들과 맛이다. 특별한 건 없지만 투박한 것이 이 식당의 매력인 것 같다. 분명 가격표에는 1인분 9,0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8,000원에 계산을 하셨다. 알고 보니 함께 방문한 일행이 주방 쪽에 현수막을 봤는데, 그곳에 적힌 가격이 다르고, 가정식 백반은 8,000원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오히려 가격을 낮춘 것 같다.

 

가정식 백반 2인

점심시간인데도 식당 내부는 활기가 넘친다. 테이블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고, 동태탕이나 뼈해장국을 끓이면서 소주 한 잔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자리는 거의 만석이고, 손님은 계속 들어오는데, 누가 봐도 거의 동네분들 같다. 식당 맞은편에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자창이 있다. 로컬이 사랑하는 밥집을 가보고 싶다면 태동 식당을 추천한다.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 월송리 290-4
연락처 : 061-536-8330